• 최종편집 2024-06-24(월)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4.05.21 17:32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01.jpg

 
카네이션 편지 

내 안에서 늘 기도로 사시는
큰 사랑의 당신 앞에서는
나이를 먹어도 철부지 아이처럼
나는 언제나 키 작은 풀꽃입니다.

당신의 손길이 실바람처럼 불어와
꽃송이 쓰다듬으며 머무시는 동안
당신께 다하지 못한 아쉬움의 눈물
여린 꽃잎 사이로 뜨겁게 흘러내립니다.

나의 삶에 꽃씨를 뿌리고
당신은 흙이 되셨지요.
나의 가슴에 별을 심고
당신은 어둠이 되셨지요.

내가 파도로 뒤척일 때
고요한 바다가 되어주시는 아버지
내가 바람으로 불 때
아늑한 숲이 되어주시는 어머니

오늘은 어버이날
한 송이 카네이션의 의미를
그 붉은 꽃 빛의 의미를
정녕 가늠할 수 있을까요.

다하지 못한 이 불효를 용서하세요.
세월에 주름진 당신의 가슴으로
은혜의 꽃 한송이
빨간 카네이션 편지를 띄웁니다.

- 이채, '카네이션 편지'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카네이션 편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