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 프로젝트
창무회 <몸 시>
창단 48주년, 「창무회」의 새로운 도전과
시작을 알리는 무대.
-“나는 숨이요, 나는 춤이요, 나는 빛이요, 나는 땅이요,
나는 하늘이요, 나는 가락이요, 나는 놀이다.”-
2024년 10월 23일(수)~24일(목) 20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국내매일= 안오명 기자] 올해로 48주년을 맞이하는 「창무회」의 2024년 정기공연 <몸 시>는 2024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작으로 본 단체의 발전과정 및 단체의 작품 세계에 대해 재조명하고, 크게는 현대 한국창작춤의 창조적 예술성을 끌어올리고 보다 새로운 무용의 흐름을 조성하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될 무대로 오는 10월 23-24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린다.
해체, 융합, 중첩의 방법을 적용한 ‘모듈형 안무법’ 시도로 열리는
‘콜로키움퍼포먼스’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가치가 창출된다.
그동안 꾸준하고 다양한 무대에서 작품 활동을 해온「창무회」의 대표 안무가 최지연, 김지영은 부품을 자유롭게 떼였다 붙였다 하는 형태를 일컫는 ‘모듈형 안무법’을 적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는 안무의 경우의 수를 안무가 각자의 방식으로 해체, 융합, 중첩의 방법을 적용하여 같은 주제를 가지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콜로키움퍼포먼스’로 검증, 본 공연에 앞서 8월 31일에 진행하였다.
이는 다석 철할자 김종길의 우리말 철학 중 한글의 이치와 ‘몸’의 연관성을 찾아 한글과 ‘ᄆᆞᆷ’에 대한 춤의 ‘한 꼴 차림’을 타인과의 춤 경험을 통해 얻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가치가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작품들을 하나로 연결되는 시간으로 한국 창작춤의 예술 변화의 파편들을 흥미롭게 관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이는 관객과 타장르 전문가들과의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차별화된 한국무용의 정교하고 세련된 움직임을 통해
방법적인 시도와 확장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를 통해 창무회는 단순한 전통 한국무용이 아닌 전통을 바탕으로 한 창작 한국무용으로서 차별화된 정교하고 세련된 움직임을 선보임으로써 창작 한국무용으로의 발전에 이바지함은 물론 방법론적인 시도를 통해 더욱 견고한 작품 세계를 만들고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도전은 젊은 안무가들에게 전통적 안무법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안무법에 대한 토대를 마련하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춤의 본질적 가치와 안무법의 원리를 통해 춤에 대한 의미를 찾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며 동시대 창작 춤의 맥을 잇도록 정체성을 뚜렷이 하며 한국춤의 저변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콜로키움 퍼포먼스의 형식의 파급효과 “같이(Together)의 가치(Value)”
춤과 협업하고 토론할 수 있는 모든 장르를 포함 즉 공연예술의 총체적 메커니즘과 더불어 ‘혼종’ 공연이다. 즉 하나의 장르에 고정되지 않고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매체들을 이용하여 관객들의 오감을 풍부하게 자극한다. 또한, 반드시 토론하고 깊이 있게 증명해가며 구축되는 작품 사고에 대한 확립성 구축은 공연자뿐 아니라 관객들의 사고를 깨우고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무용 장르를 견고하게 지키기보다는 주변의 장르들을 포용하여 더욱 다채로운 공연을 만들어간다. 콜로키움 형식의 선택으로 인해 타인과의 춤 경험을 통해 얻고, 느끼는 새로운 가치가 공연장을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과 사회, 그리고 세상을 회복시킬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안무의도
작품 <몸 시>는 새로 움트는 춤을 ‘몸시’라 부르기로 한다. ‘
몸시’는 새로운 몸의 시학이다.
몸이 짓고 일으키는 시학이다.
새 몸의 시학은 몸을 먼저 내세우지 않는다.
춤은 이미 우주가 빅뱅 할 때부터 있었다.
우리 가락의 주춧돌을 이루는 율려(律呂)에 이미 한 낌새가 있지 아니한가.
그것은 소리이고, 굽이치는 움직임이며, 흐르는 바람이다.
그러니 소리가 먼저 몸에 들어야 한다.
빈 몸을 굽이쳐 움직여야 흐른다.
몸은 없이 있어야 한다.
텅 빈 채로 받는 것이다.
몸․시.
몸의 시학을 다시 쓰고자 한다.
춤이 몸보다 먼저다.
춤은 우주가 비롯될 때 함께 있었다.
우리는 몸을 먼저 내세웠다.
이제 바꾸려한다.
춤이 내려 들사람을 깨운다.
춤가락이 새로 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