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 프로젝트
아트랩보연
<시간을 훔치는 사람들>
앞질러 달리는 시간의 질서에 틈을 내는 신체적 사보타주.
안무가 보연이 전하는 이번 작품은
시간에 종속된 몸이 만들어내는 작은 균열,
그리고 그 틈을 통해 잃어버린 ‘나의 속도’를
다시 데려오는 시도로서 작품은 이 조용한 사보타주를
신체 움직임으로 펼쳐 보인다.
2025년 12월 13일(토) 18시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기획의도
철학적 사유와 독창적인 움직임 언어로 자신만의 안무 세계를 확장해가는 안무가 보연은 인간 내면을 깊이 탐구하며, 감각적 이미지와 신체의 시학을 통해 대중과 예술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든다. 신작 <시간을 훔치는 사람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잊힌 감각과 삶의 리듬을 되묻는 작품으로, 내달 13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관객과 만난다.
작품 <시간을 훔치는 사람들>은 2025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 프로젝트로, ‘시간’을 대하는 삶의 태도를 반추해보며 관객이 자신만의 삶의 리듬과 속도를 되돌아보게 하는 경험을 제안한다.
또한, 안무가 보연은 본인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작품 <시간을 훔치는 사람들>을 통해 개성적 움직임 언어와 다양한 시선의 표현 방법을 연구하며 새로운 춤적 가치를 찾고자 한다.
안무의도
언젠가부터 시간이 나를 통과해버린다는 느낌이 든다.
하루의 속도와 방향이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정해지고,
그 속에서 나의 리듬은 점점 희미해진다.
마치 엄격한 시간의 질서라도 있는 듯
사람들은 달린다.
우리는 시간을 소유하지 못한 채
시간의 질서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 질서의 바깥,
또 다른 시간이 있을까.
나는 그 질서 바깥의 시간을 상상할 수 있을까.
세상이 정한 흐름에서 한 걸음 물러서
나의 시간을 다시 호흡하려는 시도.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의 결을 잠시 비틀어
관객에게 자신의 속도와 감각을 다시 인지하게 하는 순간을 제안한다.
안무자소개_김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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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예술중학교 졸업 선화예술고등학교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 예술사 및 전문사 졸업 Artlab_Boyeon 예술감독 2023년 한국춤평론가회 춤평론가상 연기상 수상 2023년 한국무용제전 소극장 경연부문 최우수안무상 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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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의 주체성을 탐구하고 차별화된 유형을 제시하며, 자신만의 독창적 움직임 감각으로 새로운 춤적 가치를 모색하는 안무가이다. [대표 안무작] ‘균형을 위한 변주_生’, ‘텅’, ‘벽을 여는 빛’ ‘완(緩)’, ‘Face to Face’, ‘Re·call’ 외 다수 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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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소개_아트랩보연 Artlab_Boyeon
「Artlab_Boyeon」은 예술감독 보연을 중심으로 춤에 대한 본질을 첫 번째에 두며 ‘마음을 움직이는 예술’을 모토로 삼고 있다. 인간의 본질적 사유를 토대로 세상과의 소통을 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탐색, 연구하는 단체이다. 춤으로 만들어 가는 표현언어를 코어로 두고, 다양한 장르와 춤 사이에 놓인 경계의 해체, 새로움과의 연결을 지으며 컨템포러리 작업을 지향하고 있다.
[주요대표작]
2024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작 ‘균형을 위한 변주_生’ 안무
2024 정동극장 세실풍류 새로 피어나는 춤 ‘율곡(汩曲)’ 안무
2024 제38회 한국무용제전 폐막 초청공연 ‘균형을 위한 변주’ 안무
2023 제44회 서울무용제 남판여판춤판 ‘균형을 위한 변주’ 안무
2023 고창모양성제 ‘벽을 여는 빛’ 안무
2023 제37회 한국무용제전 소극장 경연부문 ‘균형을 위한 변주’ 안무
2022 제25회 크리틱스초이스 댄스페스티벌 ‘텅’ 안무
◎ 리뷰 Review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율곡>
보연의 ‘율곡’은 ‘삶은 자연을 닮아있고 몸짓은 자연을 담아 뿌리부터 가지는 세월 속에 유유히 젖어 든다.’라는 뉘앙스와 섬세하게 일치하는 창작성과 실연력을 발휘한다. 앙상하지만 멋스러운 형태를 갖춘 가지를 들고 등장한 보연은 흙에 뿌리를 내리고 올라선 나무가 만물을 자영분 삼아 인내하면서 무르익어 온 존재성 그 자체를 춤추는 몸으로 내비친다. 이는 기능적인 부분을 넘어서 예술적으로 어떻게 작품을 만들고 춤을 추어야 하는지에 대해 사색하게 한다. (중략) 예술적 집중력과 순수성이 현재 보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가능한 오랫동안 유지해 가기를 바란다.
댄스포럼 2024. 5월호 / 무용평론가 심정민
<세실풍류 : 법고창신, 근현대춤 100년의 여정-율곡>
보연이 안무한 <율곡>은 메마른 나뭇가지를 오브제로 활용한 시각적 비주얼과 정제된 춤의 질감이 만들어낸 창의성이 압권이었다. 당장 국제 춤 시장에 내놓아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수작(秀作)으로 그녀의 유연한 몸을 통해 분출된, 완급이 조율된 독창적인 움직임 조합은 공연 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인간의 몸을 매개로 하는 무용예술, 극장예술로서의 무용 예술의 본령을 극대화시킨 안무가와 댄서의 예술적 감수성은 평범하지 않았고 탁월했다.
춤웹진 2024. 5월호 / 춤비평가 장광열
〈균형을 위한 변주〉
보연이 안무한 〈균형을 위한 변주〉는 자연과 문명, 탄생과 죽음, 질서와 무질서가 반복 교차하는 와중에 형성되는 불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 애쓰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춤 만든 이가 보기에 이는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우리의 삶을 바로 세우는 일이며, 또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동물 등이 상생하는 조화로운 삶이다. 요컨대 보연은 이번 공연에서 긴 나무 작대기를 든 춤꾼들의 정갈하면서도 간결한 몸짓으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한데 섞여 어우러지는 화목한 삶을 이루자고 제안하고 있다. (중략) 그것은 불확실한 미래의 어느 시점에 도달하리라 믿지만, 심히 미심쩍은 완전한 균형 상태가 아니라, 지금-여기에서 조금조금 바꾸고 변화시키며 차차 균형에 이르는 ‘불완전한 완전’ 상태, 곧 자연과 문명, 질서와 무질서 사이의 기우뚱한 균형일 것이다. 보연의 이번 공연 〈균형을 위한 변주〉는 이런 질서와 균형을 통해 황폐해진 자연 상태를 회복하고, 우주의 온갖 생명들이 한층 더 조화롭게 살자는 문명 비판적인 관점을 내보인 공연인 셈이다.
춤웹진 2023. 6월호 / 춤비평가 최찬열
〈균형을 위한 변주〉
보연의 진중하고 집요하고 고집스러운 창작 과정은 <균형을 위한 변주>에 고스란히 묻어나온다. 코로나 시국에 대혼란을 거치면서 인간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법을 찾아냈으며, 위태롭게 살아가는 가운데 어떻게든 균형을 잡아가려는 인간의 노력을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얇고 긴 막대들은 모빌을 상징하는 기재로서 자연의 균형을 잡아가기 위한 인간의 노력을 담은 움직임과 함께 하는 오브제로 활용된다. 막대 오브제의 창의적인 활용, 무용수 셋의 구조적인 움직임, 엣지있는 조명 디자인, 음악의 리듬과 톤의 적절한 조화, 그리고 보연의 더할 나위 없는 실연 역량이 어우러져 대단히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춤저널 2023 제39호 / 무용평론가 심정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