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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5.2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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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터지던 새우에서 고래가 된 한국” ◆

 

“한국은 더 이상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다. 싸움의 승패를 가르는 역할을 할 제3의 고래가 됐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 국제관계학 교수인 라몬 파체코 파르도 박사가 최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책을 펴냈다. 제목은 ‘새우에서 고래로: 잊힌 전쟁에서 K팝까지의 한국’이다.

 

이 책은 지난 1000여 년 역사 내내 한국은 열강들 사이에서 눈치껏 운신해야 했다고 배경을 설명한다. 특히 한반도 영토와 주민들을 차지하려고 노리며, 문화를 자기네 것으로 바꿔 버리려던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시달려온 처절한 과거를 소개한다.

 

그렇게 등이 터졌고, 또 언제 다시 터질지 몰라 노심초사하던 새우가 스스로 고래가 됐고, 열강이 됐다고 파체코 파르도 교수는 말한다. 반도체, 자동차, 선박, 배터리, 휴대폰 등을 발판으로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됐고, 지난 10년 동안엔 방탄소년단을 앞세운 K팝 음악과 ‘기생충’을 필두로 한 영화 등 놀라운 문화 소프트파워로 몸집을 키워 거대한 고래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역사를 중국·일본에 침탈당했던 시대, 언어·음식·관습·정체성이라는 뿌리를 되찾은 본질적 ‘한국다움’의 시대로 구분한다. 그러면서 현재의 경제·문화적 성공 근간은 일찍이 600여 년 전의 탁월했던 지도자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한다. 그림 문자인 한자를 버리고 소리를 내는 입 모양을 바탕으로 만든 한글이 한국 문화에 대한 접근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파체코 파르도 교수는 한국이 경제력·소프트파워·군사력 등 다양한 수단을 결합해 계속 몸집과 근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앞으로는 미국·중국 사이에서 등이 터지는 게 아니라 양쪽이 서로 눈독을 들이면서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좋은 패’를 쥐게 될 것이라고 역설한다. 그리고 책 말미엔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고 썼다. “밝은 미래가 한국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이미 제자리를 찾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 자리를 다져나갈 것이다.”

 

<윤희영 에디터>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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